채무와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11시59분께 112로 한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이 여성은 친오빠 A씨(33)가 “채무가 많아 살 마음이 없다,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있다”는 자살을 암시하는 통화 후 연락이 끊어졌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고색파출소 4팀은 A씨 부인, 여동생과 휴대전화로 “죽을 생각 말고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끈질기게 설득, 번개탄을 핀 차량을 발견하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A씨를 구출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김성진 경위는 “A씨가 하루빨리 몸을 추슬러서 성실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