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환율위기’ 외환시장 안정 총력

계속되는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 악화 위기에 처한 수출업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보 28일자 8면) 정부가 환율 하락을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보고 외환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한국 경제가 가까스로 회복세로 접어들었는데 여기서 다시 주저앉으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환율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속도 조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환율 변동 추이로 볼때 2014년 상반기까지 원화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과도한 쏠림 현상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내수 및 설비투자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원화의 안정적인 흐름 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정부가 환율 변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 방어선인 달러당 1천50원 수준을 넘어 1천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전까지만해도 달러당 1천1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연휴 직후 1천70원대, 지난 15일 1천60원대로 내려앉은데 이어 23일 1천50원대로 하락, 최저점을 기록했다.

결국 기재부와 한은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5년만의 공동 개입을 통해 환율을 1천60원대로 끌어올렸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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