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농가들 조류 인플루엔자 주의보

도내 양계농가 ‘AI 주의보’… 내달~내년 봄 발생 가능성

최근 호주와 중국 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경기도와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는 지난 8일 산란계 농장에 발생한 AI로 1만8천수가 폐사했고, 중국에서는 지난 15일 발생했지만 바이러스 유형이 신종으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에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2006년, 2008년, 2010년 4차례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고 2010년 12월~2011년 5월 발생 시에는 가금류 647만수를 살처분한 바 있다.

이처럼 AI가 2~3년마다 발생한 과거 사례로 볼 때 다음달부터 내년 봄 사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며 호주는 3~4월경에 야생철새가 이동하는데다 쇠고기 수입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AI 발생국으로부터 국내유입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가 전체의 선제적인 차단 노력과 농가 방역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간을 AI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31개 시·군, 축산단체 등과 함께 24시간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다음달 중순 차단방역 실태를 교차점검할 계획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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