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 악당 물리치고 ‘수학 왕’ 등극… 게임이야? 수업이야? 수원 청명초교 교과학습용 기능성 게임 첫 시범수업
“컴퓨터 게임을 하며 공부를 하니 어려웠던 수학과 과학이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껴져요.”
교과학습용 기능성게임의 첫 시범수업이 열린 4일 오전 10시께 수원 청명초등학교 3학년 5반 교실. 책상위로 태블릿 PC가 놓이자 학생 25명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교사의 지시에 따라 ‘수학의 왕’이라는 제목의 기능성 게임을 실행한 학생들은 PC 게임 속 악당들을 물리치고 아이템을 획득하며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PC게임을 즐기며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수학퀴즈를 풀어나가는 사이 학생들은 이날 학습목표인 ‘원 그리기의 원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정부ㆍ지자체 상호협력 기획개발
학생들 이해도 쑥쑥ㆍ호기심 UP
수학ㆍ과학에 게임접목 흥미유발
내년, 경기지역 초교 무상 보급
곧바로 5학년 3반 교실에서 진행된 과학 수업에서는 과학융합 탐구학습을 위한 기능성게임인 ‘STEAM CHALLENGE’가 실감나게 구현됐다. 학생들은 만들기 과정과 체육활동, 수식계산 등 다양한 요소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게임으로 구현해 낸 ‘STEAM CHALLENGE’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수학의 왕’과 ‘STEAM CHAL LENGE’를 체험한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수업 참가 후에 보이는 피로감 대신 재미있는 PC게임을 즐겼을 때 자연스럽게 퍼지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날 첫 수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상호협력해 교과학습용 게임을 기획, 개발, 배포한 첫 사례인 ‘교과학습용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현재 도내 9개 학급에서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STEAM CHALLENGE’와 ‘수학의 왕’ 두 기능성 게임을 오는 2014년까지 도내 전 초교로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최동욱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시범 수업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 확산되고 기능성게임의 제작과 보급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며 “세계 유일의 기능성게임 전문 전시회인 ‘굿게임쇼 코리아’를 개최하는 등 관련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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