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이장입니다” 이장님말씀도 이제 모바일 시대

세기미래기술㈜, 유ㆍ무선전화로 원스톱 안내 ‘애니홈’

“아, 아. 마을 주민 여러분께 잠시 안내 말씀이 있겠습니다….” 시골 마을 이장들은 전달사항이 있을 때 마을회관에 있는 마이크를 잡고 확성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보 내용을 전달한다. 이제 시골 마을이 변하고 있다.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장님 말씀’에도 ‘모바일 바람’이 불고 있다.

세기미래기술㈜(대표이사 전병덕ㆍ서울시 금천구)은 정보통신기술에 복지기능까지 겸비한 마을공지사항 안내 시스템 ANYHOME(애니홈)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세기미래기술㈜의 마을공지사항 안내 시스템은 면사무소 행정안내 서버를 설치하면 면 직원이나 이장 등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유선전화,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전달하는 정보가 바로 가정 수신기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장거리 여행이나 먼 거리에서도 마을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전달하고, 주민들은 각 가정에서 편안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재난 통합 예ㆍ경보 시스템 개발 회사인 세기미래기술㈜은 기존에 있던 솔루션 기술을 확대해 지난해 2월 무선 마을공지사항 안내 시스템인 애니홈을 개발했다. 중요한 재해ㆍ재난 정보 및 공지사항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각종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맹점을 극복하고자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1998년에 창립한 세기미래기술㈜은 지난해 재난ㆍ재해 무선마을 방송시스템으로 신지식인 경영대상을 수상할 만큼 기술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충북 당진시 석문면 10개 마을 2천500여 가구 주민들의 집에 애니홈을 설치한 후 현재까지 8개 지자체, 3만 가구에 보급될 만큼 뜨겁다. 앞으로 260여 지자체, 4천50여 마을, 16만 가구에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당시 당진시는 14개 읍, 면, 동 중 면적이 가장 넓고 해안가 지역이 많아 우천, 강풍, 소음과 주민 고령화, 스피커의 노후 등으로 확성기 방송으로는 효과적인 정보전달이 어려워지자 특수시책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마을(50여 가구)에 들어간 설치 비용은 총 2천만원으로 주민들은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 만족도가 꽤 높다고 한다. 전 대표는 “각 지자체에서 문의가 많아 현재도 구축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니홈의 특징은 정확한 정보전달 수신기능과 더불어 홀몸노인들을 위한 복지기능까지 더했다는 것이다. 수신기에는 비상줄과 마이크로칩이 장착돼 있어 주민들이 위급한 상황에 비상줄을 당기면 “ooo씨 집에 긴급상황 발생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음성 경보가 인근 100~150m에 있는 주민 수신기로 전파돼 홀몸 노인들의 위급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야간 취침등과 시간, 날짜 알림 기능도 포함됐다.

전 대표는 “농촌 마을은 90%가량이 60대 이상으로 고령화 돼 있는데 앞으로 애니홈 보급이 확대된다면 정보격차 해소, 위급상황 방지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세기미래기술 본사 02-897-6788)

고창수기자 kcs4903@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