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없는 ‘키즈시장’을 잡아라… 도내 백화점들, 이벤트로 공략나서

경기지역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유아 및 아동용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키즈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키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품목에 비해 불황을 덜 타고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수원점은 지난 1일 ‘AK베키맘 클럽’을 론칭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베키맘이란 ‘베이비’, ‘키즈’, ‘맘’의 합성어로,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부터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제도다.

AK베키맘이 되면 전용 스티커와 스탬프 쿠폰 등을 통해 관련 상품 구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매월 세 번째 금요일 ‘맘맘데이’에는 마일리지 3배 적립과 브랜드별 10% 추가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다.

AK플라자는 11월 한 달간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숙박패키지 등 경품을 증정하며 회원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도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코너 ‘코지가든’을 직영하며 구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코지가든은 수입 유모차와 카시트, 젖병 등 인기 해외브랜드 유아용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11월 한달 간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홈스쿨링 관련 도서와 아동용 식탁의자를 증정한다.

이와 함께 백화점 입점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잇따라 키즈라인을 신설하고 있다. ‘블랙야크’와 ‘뉴발란스’는 기존 매장 안에서 유아동 상품을 판매하다 이번 시즌부터 단독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네파’와 ‘K2’ 등도 올해 20~30% 가량 유아동 물량을 확대, 키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지만 신세대 엄마들은 육아 관련 소비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며 “키즈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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