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한파? 온라인몰이 뜨겁다!

온라인 가구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 홈쇼핑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가구시장 역시 온라인 진출을 통해 구매 활성화로 이어졌다. 특히 스마트폰,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환경이 등장해 구매 시 시공간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어 경기 침체였던 작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요 가구업계는 혼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온라인 브랜드 출시 및 홈페이지 개편, 다양한 이벤트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자인벤처스, 업계 최초 ‘반응형 웹’ 개편…3개월 평균 매출 135% 성장

국내 가구 기업 디자인벤처스는 하반기 웨딩 시즌을 앞두고 홈페이지 접속자가 증가, 고객들의 서버 확대 요청 및 판매 채널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업계 최초로 ‘반응형 웹’을 도입한 디자인벤처스는 PCㆍ태블릿ㆍ스마트폰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으며, 제품별 비교하기 기능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 외 하루에 한 가지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1DAY 1TEM’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제공해 제품의 질과 가격 모두를 고려하는 30대 고객층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온라인 전용 제품 ‘베일리 시리즈’를 판매, 10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구 구매가 가능해 알뜰하고 높은 품질의 혼수를 원하는 스마트 웨딩족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디자인벤처스는 온라인몰 개편 전후를 비교, 개편 후 3개월 평균 판매 신장률 13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벤처스 관계자는 “개편 이후 접속자 수가 2배로 증가했고 매장 고객도 함께 증가했다”며 “작년 대비 온라인 매출이 2배로 늘어 소비자 구매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체리쉬도 역시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해 가상 공간 내에서도 구매가 편하도록 페이지를 구성하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앴다.

■온라인 사업 집중하는 한샘, 다양한 온라인 브랜드 내세운 리바트…매출 상승세 지속

올해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한 한샘과 리바트는 온라인몰 매출이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2008년, 2010년부터 온라인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두 기업은 가구 시장 대부분의 판매 점유율을 차지, 온라인 내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한샘 온라인몰은 작년 매출 785억원(공시자료 기준)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인 싱글족의 증가, 플래그십 매장 확장, 신제품 출시로 더욱 높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샘은 앞으로 온라인 사업에 더욱 집중, 인테리어를 넘어 시공 및 토탈 서비스의 핵심역량을 구축해 성과를 이룰 계획이다.

리바트는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 몰을 구축, 타 브랜드 입점 및 다양한 협업 등의 컨텐츠로 성공을 이뤘다. 또한 업계 최초로 온라인 딜러 개념을 도입, 특수유통채널을 운영해 가구 업계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리바트몰은 매 해 30~40%정도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데다 내년에 입점될 이케아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단순 가격경쟁이나 이벤트 대신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대량 생산 체제 이후 성숙기에 접어든 가구 시장이 이제는 각 브랜드의 성격과 컨셉을 찾고 그에 맞는 실용적, 합리적,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승부해야 소비자-업체 모두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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