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휴식ㆍ힐링의 명소 ‘쉬쉬놀놀 공화국’ 선언
도회지 생활로 지친 심신도 치유하는 복합 체류형 관광을 압축한 개념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에서 즐길 수 있는 오감(五感)이 즐거운 행복이다.
양평군이 앞으로 문화·관광의 콘셉을 ‘쉬쉬놀놀 공화국’으로 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휴식과 힐링의 명소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쉬쉬놀놀 공화국’이라고 특별히 인공적인 시설물들이 조성되는 게 절대 아니다.
옛날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문화·관광자원들을 바탕으로 인식의 대전환을 통해 문화와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개념이다.
쉬엄쉬엄 놀면서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각박한 도시생활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선 어떠한 문화·관광 전략이 필요할까?
양평군은 이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쉬쉬놀놀 공화국’으로 압축했다.
기존의 앉아서 관광객들 맞이하는 개념에서 탈피, 전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의 관광 프로그램인 ‘쉬쉬놀놀 공화국’을 선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양평군은 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키 위해 지난달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이자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 인근인 두물머리 느티나무 아래에서 ‘쉬쉬놀놀 공화국’을 선포했다.
두물머리는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 주변 공간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서 한강으로 흘러가는 길목에 위치, 예로부터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운데다, 아침이면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 역시 뛰어난 볼거리를 선사해 주고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하루에 수천명이 찾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거기에 올해 상반기 개설된 물소리길 또한 제주 올레길 만큼이나 찾는 발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미래의 문화·관광 비전으로 업그레이드
양평군은 ‘쉬쉬놀놀 공화국’ 선포 1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상상나라연합과 공동으로 국제 규모의 이벤트 개최와 국내는 물론, 지구촌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차별화되고 다채로운 문화·관광 상품들과 콘텐츠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 코엑스 등 국제적인 홍보전시관에서 ‘쉬쉬놀놀 공화국’을 공격적으로 홍보하는 가칭 ‘내나라여행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를 통해 양평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인 세미원과 두물머리, 물소리길, 용문산 관광지, 황순원 소나기마을 문학촌, 화서 이항로 선생 기념관,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관 등 지역에 즐비한 문화·관광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내년에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할 관광박람회도 공동 기획하고, 200㎡ 규모의 홍보관도 연중 상설 운영하면서 ‘쉬쉬놀놀 공화국’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집중 소개한다는 게 양평군의 방침이다.
국내외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들과 교수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미나 등 학술행사도 열린다.
이와 함께 내년 2월과 5월 등으로 예정된 ‘내나라 여행박람회’와 ‘한국국제관광전’ 등을 통한 홍보도 업그레이드 된다.
내년 중국 국제여유박람회와 북경 창의문화엑스포 등 동북아권을 비롯한 해외에서 개최될 관광박람회에도 국내 지자체들과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갖추고 참가, ‘오감(五感)이 즐거운 행복’이 적극적으로 소개된다.
아울러 문화·관광분야 국제교류 프로젝트들도 진행된다.
자매결연을 체결한 일본과 중국 등지 지자체들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평만의 문화·관광 브랜드도 개발되고, 기획장터와 문화·관광상품 온라인몰도 운영된다.
이성희 양평군 관광진흥과장은 “내년부터 양평의 문화·관광은 ‘쉬쉬놀놀 공화국’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적극 홍보된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문화·관광의 메카로 거듭 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앞으로는 굴뚝산업 등 하드웨어 보다는 휴식과 힐링을 주축으로 하는 문화·관광 등 소프트웨어가 양평군의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각종 규제로 인한 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하드웨어 보다는 이처럼 오감(五感)이 행복한 문화·관광 개념의 소프트웨어 구현이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열릴 국제적인 문화·관광 이벤트에 적극 참가할 계획인데.
내년 10월과 11월 중국 국제여유박람회와 북경 창의문화엑스포 등 동북아에서도 굵직굵직한 박람회가 예정돼 있다. 국내를 찾는 관광객의 국가 분포도가 일본에서 이젠 중국과 홍콩, 대만, 싱가폴 등 화교권 국가들로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도 치중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문화·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지만 앞으로는 해외 홍보에 무게가 더 실릴 것이다.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 같은 경우는 국내보다는 외국에 더 잘 알려져 있고 외국인 탐방객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잠재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상나라연합을 통해 가평 등 양평 인근 지자체의 문화·관광지로 연결할 수 있고 이 경우 양평이 그 관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평만의 탐방코스나 투어라인 확보도 시급한데.
그 점은 상상나라연합과도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 ‘쉬쉬놀놀 공화국’ 선포를 양평의 관문인 두물머리에서 개최한 것도 두물머리를 출발, 세미원과 화서 이항로 선생 기념관,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관, 군립미술관, 용문산 관광지 등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잠정적으로 잡을 계획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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