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용사의 아픈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자행된 연평도 포격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가 유린당한 심각한 도발로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으며 연평도 주민 대부분이 처참히 파괴된 보금자리를 떠나 육지로 피난을 가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북한은 십수년 전부터 마음대로 해상분계선을 그어놓고는 정전협정 이후 남북 간 해상분계선 역할을 해온 NLL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해왔다.
훈련 장소인 연평도 인근 해상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임이 분명한데도 그 해역이 자기들 영해라고 우기며 우리 군이 연례적으로 해 오던 해상 사격훈련을 트집 잡아 기습 포격을 해 왔던 것이다.
NLL은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유엔군사령관이 정전협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포한 해상경계선이다. 오히려 당시 NLL은 해군력이 괴멸된 북한 수역으로 아군이 북진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북한이 20년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경계선으로 묵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1973년부터 NLL 무력화 공세에 나섰고 4년 뒤에는 서해 5도 이남을 지나는 “해상경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NLL 아래에 “서해평화지대”를 설치하자는 위장평화 공세를 편 것도 서울 등 수도권을 일거에 점령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술수였다. 최근 10여 년간에 벌어진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이 북한의 검은 속내를 증명한다.
서상빈 인천보훈지청 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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