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 모임 이후 RO 추가회합 있었나?”
내란음모 사건 9차 공판에서는 RO 제보자와 이를 건네받은 국정원직원의 증인신문이 차례로 이어진 가운데, 512 모임 이후 추가모임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재판부의 질문이 있었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단은 2009년 11월 제보자 L씨가 이상호 피고인에게 받은 사상학습 자료 USB를 국정원에 건넨 시점과 암호해독시기와 주체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국정원이 제공한 경제적 보상을 놓고 언제부터 받았는지, 어느정도 규모로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어진 신문에서 검찰은 “512 모임은 조직원들이 전쟁상황이나 혁명 격변기 정세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인가 아니면 체제전복 위해 물질적 기술적 준비 협의하는 자리인가”라고 질의했다.
L씨는 “‘혁명의 결의가 높아졌다’는 김홍열 발언도 확인할 수 있고 이석기가 ‘동지들을 믿고 이만 마치겠다’ 이런 표현을 보면 단순하게 논의하기 보다 결의하는 자리로 보는게 좋을 듯하다”고 진술했다.
이후 재판부는 “5월 모임 이후 100명 넘는 사람들이 모인 RO회합이 있었느냐. 구체적 전쟁 준비 등이 모임에서 이뤄졌다면 이후에도 비슷한 규모의 모임이 열려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L씨는 “회합에서 이석기가 또 만나자는 표현을 했다. 그런데 남북한, 북미간 변화 있었다. 그 속에서 전쟁시기라고 규정했던, 물리적 충돌이라고 규정한 것은 사라지지 않았나. 그러나 선전전, 사이버전은 지속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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