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족의 생명 지키는 겨울철 차량관리법
■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 배터리부터 체크!
우선 차량용 배터리는 모든 연료 차량의 시동이 걸리도록 도와주는 주요한 에너지원이다.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오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확인방법은 쉽다. 보닛을 열고 배터리 상단을 보면 검정색과 녹색의 점이나 선을 볼 수 있다. 이는 배터리 충전 상태를 나타낸다.
시동을 껐을 때 배터리 표시기가 초록색이면 정상, 검정색이며 배터리가 부족하단 뜻이다. 만약 색이 아예 없는 투명한 상태라면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간혹 디젤 차량의 경우 배터리는 정상인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시동을 걸 때 시커먼 매연이 동반된다면 예열플러그를 점검해야 한다.
휘발유 엔진의 점화 플러그처럼 엔진 윗부분 연소실에 있는 예열플러그는 엔진이 4기통이면 4개, 6기통이면 6개가 장착돼 있다.
이는 가까운 정비소에서 체크 램프를 통해 간단히 점검할 수 있다. 디젤기관은 고압으로 연료를 뿜어내고 그 압력을 이용해 스스로 불을 붙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때 예열플러그는 압력을 고온으로 예열해 시동이 걸리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만일 하나라도 고장이 나며 전체가 예열되지 않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품이다.
연식이 오래된 차는 1년에 한 번 점검을 해야 하고, 새 차는 3∼4년 또는 6∼8만km 정도 운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 엔진계통 관리로 안전은 물론 유리지갑 지키자
엔진 계통 이상은 겨울철 주요메뉴다. 날이 추워지면 엔진 계통 곳곳에 숨어있던 수분이 얼어붙어 동파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킨다.
냉각수는 가장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다.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증류수를 1:1 비율로 혼합한 냉각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동액의 비율이 너무 낮으면 냉각수가 얼어 라디에이터 동파나 엔진과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연료와 오일계통도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가 습한 여름철을 보내고 나면 차량 내 각 부위에 수분이나 불순물이 쌓이게 된다.
특히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연료나 엔진오일 등에 섞여있는 물이 얼어붙어 인젝터나 연료필터를 막는 등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연료필터의 습기 정도, 엔진 오일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 역시 중요한 자동차 월동준비 사항 중 하나다
와이퍼는 운전자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품이다. 겨울철 와이퍼의 원활한 작동을 적절한 워셔액 사용으로부터 비롯된다.
최근에는 대부분 제품이 사계절용으로 판매되나 만약 여름에 워셔액이 아닌 일반 물로 채웠을 경우 강추위로 워셔액이 ‘꽁꽁’ 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워셔액 탱크가 파괴될 수도 있다. 만약 추위에 와이퍼 블레이드와 전면 유리가 함께 얼었다면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시키지 말고 반드시 해동 시킨 후 작동해야 한다. 또한 눈이 예고되는 날 실내 주차가 어렵다면 와이퍼에 신문지를 덮거나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타이어의 경우 겨울철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져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사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추운 지역을 운행해야 하는 차주는 사계절용 타이어 대신 ‘스노우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타이어 트레드(타이어가 노면에 닿는 부분)의 상태뿐만 아니라 타이어 고무의 경화나 균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 사전에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눈이 많이 올 경우를 대비해 ‘스노우체인’이나 뿌리는 ‘스프레이형’ 체인 등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단, 스프레이형의 경우 그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고 제한적인 상황이 많아 맹신은 금물이다.
■ 제동 시 ‘소음’이 느껴진다면 브레이크 점검 필수
브레이크는 겨울철 안전 운전의 필수 장치다. 운전하는 동안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차량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나 소음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평소와 다를 때는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받아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일반적인 교환 시기는 주 제동 브레이크 패드가 4만㎞이며, 1만㎞마다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겨울에는 보통 ‘오일’이라 부르는 ‘브레이크 액’도 점검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의 적절한 제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액체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된 만큼 브레이크 액이 그 공간을 채우기 때문에 브레이크 액의 수치가 정상범위가 아닐 때는 브레이크 액의 교환과 함께 반드시 브레이크 패드를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은 엔진 룸에 있다. 대부분 반투명 탱크에 담겨 있어 눈으로 식별하기가 편하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으면 정상이다.
차량정비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은 차량사고나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이라며 “주기적인 점검ㆍ관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참고자료 = 오토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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