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가와지볍씨’ 재조명 한중일학술회의 킨텍스서 열려

한반도 벼농사의 기원인 ‘고양가와지볍씨’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4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고양시는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 ‘고양가와지볍씨와 아시아 쌀농사의 조명’이라는 주제로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학자들이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조 발제는 20년 전 가와지볍씨를 처음 발굴한 충북대학교 이융조 교수가 맡았으며 이교수는 ‘고양가와지볍씨의 발굴과 농경사적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 데 이어 충북문화재연구원 김정희 팀장, 원광대학교 안승모 교수,세종대학교 최정필 교수가 발표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 온 학자들도 각국의 벼농사 기원에 대해 발제했다.

고양가와지 볍씨는 지난 1994년 당시 일산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고양시 가와지마을에서 발굴된 볍씨로 5천년 전의 것으로 미국 베타연구소에서 확인돼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고양시는 올해 ‘고양 탄생 6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와지볍씨 재조명에 애쓰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가와지볍씨가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라는 것과 한반도에서 독자적으로 벼농사가 시작됐을 가능성 등을 주장하는 논문이 발표되기도했다.

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벼농사를 지은 한강하류의 사람들이 한강문명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가와지볍씨 공원과 박물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계획”이라며 “고양지역에 우리 선조들이 최초의 벼농사를 지었고 한반도 문명의 시작을 이뤘음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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