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명물 ‘중앙극장’ 4년 만에 다시 시민 품으로…

복합상영관 ‘메가박스 수원남문점’ 간판 달고 내일 재개관
625개 좌석ㆍ편의시설 완비… 반값 티켓ㆍ무료시사회 등 이벤트

수원 ‘중앙극장’이 시민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구도심 침체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5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중앙극장이 폐관 4년만에 복합상영관인 ‘메가박스 수원남문점’으로 21일 재개관한다.

지난 1952년 개관한 중앙극장은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과거 남문상권을 대표하는 지역명물로 수원시민들의 추억과 향수가 담긴 곳이다.

중앙극장은 같은 시대, 인근의 아카데미 극장과 피카다리 극장, 대한극장 등이 생겨나면서 수원의 영화시대를 함께 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도심공동화에 따른 구도심 침체와 배급문제, 경쟁력 약화 등으로 하나, 둘 폐관하면서 중앙극장 역시 지난 2009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 4년 넘게 방치된 건물을 ㈜중앙씨네마(대표이사 최기호)가 매입해 메가박스와 계약을 거쳐 수원남문점으로 새 단장 시킨 것이다.

21일 개관하는 메가박스 수원남문점은 지하 1층ㆍ지상 4층 규모로, 모두 4개관에 625개의 좌석을 갖췄다.

다리를 꼬고도 앞자리에 닿지 않을 정도로 전 좌석의 앞뒤 간격을 120㎝ 정도로 유지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홈데코기업인 코즈니 매장과 카페베네, 음식점 등의 위락시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수원남문점 오픈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소원’, ‘관상’, ‘결혼전야’, ‘노브레싱’, ‘나우유씨미’, ‘공범’, ‘이스케이프플랜’의 무료시사회를 연다. 각 상영 시간에 따라 오후 12시부터 매표소에서 1인1매씩 선착순 배부한다.

또 소셜커머스 ‘그루폰’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수원남문점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관람권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5천장 한정으로 개시 3일 만인 현재 1천장 넘게 팔려나갔다. 더불어 1층에 입점한 카페베네도 수원남문점 개관을 기념해 개관 당일 선착순 300명에게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로 함께 펼친다.

메가박스 수원남문점 관계자는 “남문점 개관을 계기로 수원 남문의 영화시대를 다시 열고 침체된 남문상권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며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수원시민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31)246-2222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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