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이패동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불, 15명 이재민 발생

지난 21일 오후 5시23분께 남양주시 이패동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철파이프조 샌드위치 판넬로 이뤄진 주거용 비닐하우스 5개동과 창고 1개동, 목공소 1개동 등 7채 990㎡를 모두 태워 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30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인근에 주유소가 있어 자칫 큰 불로 이어질 뻔 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주유소로 번지지 않도록 비닐하우스와 주유소 사이에 저지선을 설치, 진화에 나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특히 이날 화재 현장에는 처음 도착한 소방차가 일시적 결함을 보이며 초기진화가 늦어지기도 했다. 신고 9분 만에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차가 방수압력 조절장치 고장으로 진화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 뒤 다른 소방차 1대가 현장에 도착, 진화에 나서며 불은 주유소로 번지지 않았다.

이날 소방관 29명과 소방차 7대가 동원됐으며 잔불을 정리하기까지는 5시간이 걸렸다.

남양주소방서 관계자는 “아침마다 하루에 두번씩 점검을 하고 있지만 기계다 보니 100% 작동을 보장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일시적으로 기계적 결함이 생겨 오작동 한 것으로 1분 만에 다른 출동 차량이 도착해 큰 화를 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상한 냄새와 ‘펑’하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 밖에 나와보니 목공소 지붕 주변으로 불꽃이 솟아 올랐다”는 거주자 A씨(28)의 진술 등으로 미뤄 목공소 내부 화목난로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 목격자와 거주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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