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스키장 안전수칙, 우리가 먼저 지키자

겨울 추위가 본격화 되면서 대표적인 여가생활 중 하나인 수도권 스키장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키장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스키장경영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ㆍ2011~2012ㆍ2013 시즌)연평균 655만명이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해 평균 1만7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5천850명(54.6%)으로 가장 많았고, 스노보드 간 충돌이 2천77명(19.4%)이었으며, 스키와 보드 간 충돌이 가장 많았으며, 과속 2천51건(19.1%) 기타 2천24건(18.9%)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고는 일부 이용객들의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라기 보다 ‘설원에서 즐기는 오락’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여서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쳤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스키장 업주들이 안전망, 보호매트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리프트, 슬로프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스키 대여 및 리프트 대기시 안전모 착용, 스키장 안전수칙 등 홍보도 강화하고 초보 스키어들이 무리하게 중급이나 상급 코스에서 스키 또는 보드를 이용하지 않도록 계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키어들은 반드시 보딩 전에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충돌이나 넘어짐이 잦아 골절이나 근육통으로고생하는 사람이 많아 손목과 발목, 목, 허리 등을 가볍게 돌리며 근육을 유연하게풀어주는 것이 좋다.

조금만 방심과 자만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설원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히 안전장비를 챙기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스키장 안전수칙 준수만이 내 가정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김전수 남양주소방서 재난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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