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수ㆍ이유리著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보통 사람들에게 예술은 왠지 고상하고 어려워서 가까이 하기 어려운 것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임승수, 이유리 著 ㆍ고래가그랬어刊)를 쓴 저자들은 ‘예술’이란 것 자체가 특별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보통사람들이 즐기는 수많은 문화 자체가 예술이며, 심지어 우아하게 자신의 존재를 뽐내기만 했을 듯한 수많은 위대한 예술작품들이, 사실은 당시 사회를 담아냈고 투쟁했고 결국 사회를 바꿔냈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은 그 증거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공화주의자 베토벤의 음악,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의 그래피티, 진정한 휴머니스트 살가도의 사진 등 시대도 배경도 다른 20개의 예술 작품들을 모았다. 회화ㆍ조각ㆍ교향곡ㆍ민요ㆍ영화ㆍ만화ㆍ낙서ㆍ뮤직비디오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모두를 자연스럽게 꿰뚫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예술가들은 모두 사람들과 세상에 ‘할 말’이 있었다. 그리고 작품에 그 말을 담았다. 화려한 갤러리, 값비싼 가격에 눈이 쏠려 정작 작품에 담긴 작가의 ‘할 말’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요즘, 타임머신을 타고 예술가들이 살던 시대로 날아간 주인공 사차원과 로라는 예술가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 기울인다. 그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때로는 아파하며 만들어낸 시간여행은 시공을 뛰어넘은 공감의 기록이다.

책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그들이 사는 세상의 흐름을 바꾼 예술 작품들을 모아 만화로 소개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쉽고 재미있게 위대한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각권 1만3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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