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사랑의 연탄배달 왔어요”

고양 Hi FC 선수단·임직원 등 50여명 ‘연탄나눔’ 봉사

“한 장 두 장 쌓인 연탄에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마음까지 차곡차곡 새겨갑니다.”

비좁은 골목길에 붉은색 산타모자로 단장한 사랑의 연탄배달원들이 줄을 지어 행진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이곳은 덕양구 일대.

24일 예비사회적기업인 고양 Hi FC(단장 김진형)가 코치와 선수단, 임직원, 후원회, 서포터즈 및 일반 참가자 등 50여 명을 꾸려 이 일대 저소득층 가정 5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2천여 장을 배달하는 등 사랑나눔에 앞장섰다.

이들 선수단과 코치진들은 이날 오전 화전역 근처에서 집결해 봉사활동에 관한 내용을 설명받고 팔 토시와 목장갑, 앞치마를 불끈 쥐어 메고 연탄 배달을 시작했다. 다소 비좁은 골목에서 진행된 행사라 선수들은 일렬로 줄을 서서 연탄을 날랐으며 한솥밥은 먹는 그들이기에 연탄 나르는 호흡도 찰떡궁합.

여기에 고양 Hi FC 홈페이지 접수게시판과 SNS를 통해 접수한 서포터즈 및 일반 참가자들과 한데 어우러져 화합과 소통의 장도 연출됐다. 이후 선수단은 인근 덕은초등학교 학생들을 찾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이어캡을 증정하는 등 일일 산타로 분해 즐거움을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주민영씨(21)는 “고양 Hi FC 선수들과 함께 뜻 깊은 행사에 참가해 기분좋다”며 “연탄이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워 힘들었지만, 하나둘씩 쌓여가는 연탄들을 보며 보람찼다”고 말했다.

고양 Hi FC는 올 시즌 홈경기 장외 행사로 ‘고양 Hi FC와 함께하는 High 온도-사랑의 연탄 나눔 캠페인’ 모금액을 연탄으로 환원,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는 등 사랑천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고양 Hi FC는 하이플러스(임직원 및 선수단 급여 1% 공제 기부금)를 통한 일부 기부금도 연탄으로 전환, 기부 활동을 펼쳤다.

김진형 단장은 “지역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밀착적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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