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생 시체육회 사무처장 사직

송 시장 재선 운동나서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59)이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영길 인천시장 재선 운동을 위해 오는 1월 말 사직한다.

신임 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조동암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58)가 거론되는 등 후임 인사에 대한 인천 체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규생은 처장은 30일 “송 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하고자 내년 1월 말 사직할 예정이다”며 “선대위원장이나 본부장이 아닌 일선에서 (송 시장)재선을 돕는 실질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처장으로는 조동암 인천구단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처장 사임이 알려지며 체육계 안팎에서는 후임 인사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시체육회 조직개편 등 굵직한 현안이 예정된 상황에서 시체육회를 이끌 적임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물망에 오른 조 대표는 전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계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고위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며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는 등 정치권 입김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시체육회 사무처장 부임에 신중한 입장이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변화될 정치적 상황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시체육회 사무처장에 부임하려면 공무원 명예퇴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조 대표가 낙점될 경우 전문 체육인이 아닌 인천시 입맛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진행됐다는 체육계 안팎의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시로부터 어떠한 공식적 제안도 받지 않았다”며 “다만, 시체육회 사무처장을 맡는다면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는 사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