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희망찬 도전은 계속된다
프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한 수원시가 최근 장애인체육이 활성화되면서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지난 2012년 7월 25일 출범한 수원시장애인체육회(회장 염태영 시장)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9번째로 다소 늦게 닻을 올린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최초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한데 이어 ‘전국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프로스포츠와 엘리트체육 ‘NO.1 도시’에서 장애인체육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개최한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는 ‘장애인체육의 메카’ 수원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수원시는 프로와 엘리트체육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의 메카 도시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1부리그 수원 삼성과 2부리그 수원FC 등 두 개의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를 유치해 올해 2군리그, 내년 1군리그 무대에 데뷔한다. 여기에 전통의 배구 강호 한국전력 남자팀과 현대건설 여자배구단 또한 ‘스포츠 메카’ 도시, 수원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수원시는 광역과 기초를 총 망라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직장 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다. 이같은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원시는 경기도가 전국체전에서 12연패를 달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경기도체육대회에서 8연패를 달성하는 등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프로와 엘리트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이지만, 수원시는 그동안 장애인체육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를 통해 장애인체육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메카로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장애인체육회가 도내 최초로 창단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는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과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이화숙 선수와 2012 런던패럴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인 조원상 선수 등 2명으로 구성됐다.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장애인들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엘리트체육에서부터 생활체육에 이르기까지 중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장애인동계체전 경기도 종합우승 ‘일등공신’
그 결과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2월 열린 제1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금메달 9, 동메달 7개를 획득, 경기도가 금메달 16, 은메달 6, 동메달 15개로 총 1만8천961점을 득점해 4년 만에 종합우승을 되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 대회에서 수원시가 획득한 금메달 9개는 경기도가 획득한 금메달 수의 절반을 넘는 것이며, 전체 획득 메달에서도 43.24%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2월초 평창에서 열린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도 빙상 쇼트트랙 이진호가 3관왕에 오르는 등 빙상과 스키에서 금메달 9, 은메달 7, 동메달 1개 등 모두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드높였었다.
이어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렸던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는 17개 종목 48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31, 은메달 13,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경기도의 8회 연속 종합우승에 일조했다. 또한, 수영 종목에서 5관왕을 차지한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을 비롯, 수영의 나유라(일반), 탁구의 이창준(수원시청), 최창호(일반), 테니스의 박주연(일반) 등 3관왕 4명과 양궁의 이화숙(수원시장애인체육회) 등 2관왕 4명을 포함해 총 9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경기도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8월 21일부터 사흘간 ‘아름다운 동행! 희망찬 도전!’을 슬로건 아래 전국 17개 시·도 1천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 하계대회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한마당을 이끌었다.
한국스페셜올림픽 수원대회는 승부보다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둬 각 종목마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모두 메달을 받는 모습이 연출됐고, 서로 서로를 격려하며 모두가 승자로 남는 의미있는 대회로 치뤄졌다.
불과 1년 6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어느 단체도 따라올 수 없는 많은 성과물을 만들어낸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2월 18일 사상 처음으로 ‘2013 수원시 장애인체육인의 밤’을 개최해 장애체육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제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찾아가는 장애인생활체육서비스 및 클럽운영 활성화, 가맹경기단체 및 장애인체육단체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새해에도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장애인체육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글 _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장애인체육, 엘리트·생활체육 수준으로 육성”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활동을 통해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이끌어 엘리트체육·생활체육과 한데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 수원시로 거듭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수원시장애인체육회의 출범으로 장애인체육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선수 저변 확대의 활로를 연 이내응 사무국장은 장애인체육 활성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장애체육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아직 시작단계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직원들도 지난 1년여 동안 열심히 노력해 행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정착이 된 상태”라며 “시의회의 배려로 올해에도 2억원 정도의 예산이 추가 지원될 전망이고 직원도 2명을 충원해 한층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지난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그동안 중앙에서 운영했던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를 기초 자치단체에서 처음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참가인원, 운동환경, 선수숙소, 편의시설, 자원봉사 등 모든 면에서 성공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피력했다.
“패럴림픽이든 스페셜 올림픽이든 세계적인 선수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 국장은 “수원에는 수영의 조원상, 양궁의 이화숙 같은 스타급 장애인 선수가 있지만, 아직 열악한 환경 때문에 엘리트체육이나 생활체육보다는 뒤떨어져 있다. 우수선수 육성에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스타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이 국장은 “수원시 체육은 도민체전에서 올해 10연패를 바라보고 있는데 지난해 도장애인체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충분한 예산을 배정받아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국장은 “앞으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홍보에 역점을 두고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뒤 “올해 신규사업으로 각급 학교의 특수 학급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글 _ 박준상 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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