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새해엔 반드시 도약시켜야”

경제 5개 단체장 신년사로 본 2014년 한국경제 
“회복ㆍ정체 갈림길… 올 한해 재도약 성장엔진 켜야”

지난 한 해 우리 경제계는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문 닫고 쓰러지는 기업과 소상공인이 속출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 경제계를 이끌어가는 경제5단체장들은 2014년 갑오년 신년사에서 “회복과 정체의 기로에 선 한국 경제가 새해엔 반드시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도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한국 경제는 불안 요인들을 잘 극복하면 다시 한번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도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기회복기를 선점하려는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경쟁파고를 이겨낼 준비 기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면서 “올 한 해가 경제회복 열차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점검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기업들은 새로운 시대의 거대환경 변화를 통찰한 후 사업을 재정의하고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에 힘쓰겠다”며 “정부도 대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 대응하고, 제조업 경영환경 개선과 창업활성화, 내수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 사정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고, 노사관계 역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에 “기업가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모적인 노사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수 부족과 복지수요 증가로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투입이 곧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며 “기술개발과 성숙한 기업문화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넓어진 세계 경제 영토를 지혜롭게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은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의 위업을 달성했다”며 “2020년 세계무역 5강, 무역 2조 달러 달성이라는 도전을 향해 나서야할 때로 반세기 전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제2무역입국을 통해 한국경제가 재도약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