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조재현'
배우 조재현이 정통사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 제작발표회에는 강병택 PD, 정현민 작가, 출연배우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임호, 이일화, 이아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재현은 극중 고려 말 사상가이자 정치가로 태조 이성계를 추대해 고려왕조를 종식시키고 조선을 건국한 삼봉 정도전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조재현은 "저한테 '정도전'은 남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89년 KBS 공채탤런트로 입사해 1995년 이후 대하드라마는 처음 출연하는 거라 이 작품이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이전에도 다른 사극 제안이 있었지만 '정도전'이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 저 역시 그랬다. 정도전은 꼭 알아야할 인물이기 때문에 '정도전'은 훌륭한 선택이었다"라며 "정도전이 단순하게 그려지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인간적 고뇌 등을 연기하는 것이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 조재현은 "요즘처럼 문제 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판국에 정통사극은 꼭 필요하다"며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작년에 중국에서 아리랑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신청한다고 했을 때도 한국에선 관심 없었다. 역사의식의 부재 속에서 정통사극은 꼭 필요하다. 정도전은 이 시대 필요한 인물이고, 알아야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도전 조재현 소식에 누리꾼들은 "정도전 조재현, 출연 계기가 정말 멋지다", "깊이 있는 생각 대단합니다', "응원할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도전'은 14세기 후반 고려 말 갈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던 시기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고자 했던 정치가 삼봉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조명한다. 오는 4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