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군수공장, 한국 최초의 기지촌,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 애스컴….
인천시 부평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미군부대 캠프마켓 부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수난을 상징하는 곳이다. 친일의 탐욕과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그대로 간직한 캠프마켓이 조만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외세에 빼앗긴 땅이 100여년 만에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신간 ‘캠프마켓(봉구네책방刊)’은 캠프마켓 땅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학자 카(E.H.Carr)는 그의 명저 ‘역사는 무엇인가’에서, 역사를 과거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현재를 살아가는 역사가의 해석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더 확장해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로 정의하고 싶었다. 저자는 풀뿌리 지역 언론인 ‘부평신문’부터 ‘시사인천’ 한만송 기자로 10년 동안 취재하면서 모은 자료 등을 종합했다.
이 책은 반환 예정인 캠프마켓의 역사성을 되짚어보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되찾은 캠프마켓의 올바른 활용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값 1만8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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