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 쇠고래'
'샴쌍둥이'를 연상케 하는 기이한 외형의 쇠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멕시코 스캠몬 라군(Scammon's Lagoon)에서 발견된 이 쇠고래(gray whalem, 귀신고래)의 사체는 꼬리가 두 개, 머리가 두 개 이지만 몸통은 붙은 샴쌍둥이 형태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새끼 고래가 태어나기 전부터 몸의 일부가 붙은 상태의 기형이었으며, 쇠고래 중 이런 외형으로 태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죽은 새끼 고래의 몸길이는 평범한 쇠고래 새끼(3.6~4.9m)에 비교해 현저히 작은 2.1m에 불과했다.
미국고래학회 전문가는 "새끼고래가 어미고래의 뱃속에서 충분히 발육하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었거나, 태어난 뒤 어미고래에 의해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고래 사체는 연구를 위해 연구소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샴쌍둥이 쇠고래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체 봤더니 정말 끔찍하게 생겼네', "샴쌍둥이 쇠고래, 어떻게 된 걸까?", "징그럽긴 하지만 불쌍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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