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흥행돌풍에 반짝 특수 영화 속 ‘불온서적’ 불티 도내 국밥집은 북적북적
‘역사란 무엇…’ 판매량 4배↑
영화 ‘변호인’의 흥행 돌풍이 이어지면서 영화 속 소재로 등장했던 서적과 돼지국밥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봉한 영화 변호인은 연속 4주째 예매 순위 정상을 지키며 누적관객수 834만여명을 기록, 역대 최다 관객수 동원 기록 돌파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불온서적과 돼지국밥,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의 인기도 함께 오르고 있다.
실제, 수원 녹산문고의 경우, ‘역사란 무엇인가’,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등 영화 변호인과 관련한 서적들의 판매가 급증, 별도의 도서 코너를 마련했다. 과거 간간히 1~2권씩 팔려나갔던 이 책들은 개봉 이후 1일 10~80여권까지 팔려나가며 변호인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인터넷 도서판매 사이트 인터파크의 최근 2주간 판매 현황 분석 결과에서도 ‘역사란 무엇인가’의 판매량은 개봉 이전에 비해 4.1배 증가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전환시대의 논리’ 등도 영화 개봉전에 비해 1.5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거 1주년을 맞아 노무현재단에서 출간한 노무현 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도 인터파크 도서 사회과학 분야 주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 속에서 등장한 돼지국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밥집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수원시 우만동 P 돼지국밥집의 경우 영화 변호인 개봉 후 판매량이 2배 가량 급증했으며, 수원 권선시장 내 순대국밥집 등에도 평상시 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P국밥집 사장 최모씨(48)는 “영화를 본 뒤 일부러 수소문해 찾아왔다는 손님도 상당수 있었고 손님 수도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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