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이동 신동아아파트 ‘단전 통보’ 논란

한전 “시행사 요금 체납” 입주민 “한겨울 날벼락”
미분양 사태가 화근

한국전력공사가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신동아 아파트 일부 단지에 대한 전기요금 미수에 따른 조치로 전기공급을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혀 입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15일 신동아 아파트 2~4단지에 대한 미수 전기요금이 최근 3개월 동안 6억1천617만여원에 달해 우선 단지 내 엘리베이터, 수영장, 헬스크럽, 가로등 등 편의시설에 대한 전기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 했다.

한전은 “공기업으로써 입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전기공급 정지를 유예해 왔으나 해결이 되지않아 부득히 중단조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전은 “지금까지 계속 두 달씩 요금을 밀려 납부하면서 단전을 피해왔으나 시행사 측에서 그마저 납부하지 않아 우선 편의시설부터 조치했다”며 “요금납부가 더 이상 안되면 개인세대까지 단전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간 도시개발 방식으로 개발돼 지난 2010년부터 입주가된 이 아파트는 덕이지구 내 5개 단지 가운데 3개 단지로 3천316가구 중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속출돼 현재 절반이 조금 넘는 1천717가구만 입주해 있다.

전기요금 미납은 미분양 세대가 많아지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던 분양시행사 D업체가 입주민들이 매월 납부한 관리비를 다른 곳에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전기요금 뿐만 아니리 도시가스비, 수도료 등 다른 공공요금도 미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입주민 박모씨는 “매월 밀리지 않고 관리비를 내왔는데 그 돈을 다른 곳에 유용해 체납했다니 너무 황당하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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