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 전략결합…건설시장,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진입설 촉각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으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진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건설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축과 플랜트 설계ㆍ시공에 장점이 있던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수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오전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비율은 1대 0.18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설계와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 2조4천억원, 시공능력평가는 54위를 기록했다.
현대엠코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로 2013년 기준 매출 3조4천억원,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건설사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통합으로 건설업의 시공능력을 가름하는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 이번 합병이 다른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업체의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비중 확대와 맞물려 다른 대형 건설사의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GS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업체인 글로벌프로세스시스템즈(GPS)을 포함한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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