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115·서울대 110명 등 대학별 할당에 일부 서열화 우려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총장추천제를 도입키로 한 삼성그룹이 각 대학에 추천인원을 할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학을 서열화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삼성과 각 대학 등에 따르면 삼성은 대학총장·학장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총 5천여명의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대학총장 추천제’를 도입, 지난 24일 전국 200여개 대학에 추천 인원을 통보했다.
가장 많은 추천인원을 할당 받은 성균관대는 115명의 추천권을 확보했으며, 서울대와 한양대가 각각 110명, 연세대·고려대·경북대는 각각 100명의 추천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ㆍ인천 지역 대학 중에는 인하대가 70명으로 가장 많은 추천인원을 받았고 아주대가 45명, 단국대가 30명, 인천대가 15명 등이다. 정원 대비 추천인원수를 고려한 배분율에서는 아주대가 2.06으로 전체 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이 이처럼 대학에 추천인원을 할당한데 대해 일부 대졸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학별로 추천 인원 격차가 심하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삼성이 채용을 앞세워 대학을 서열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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