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신고 속출 ‘방역당국 초비상’

인천지역 지금까지 유입없어 철새도래지 ‘예찰 강화’ 만전

인천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비상이 걸렸다.

26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서구 백석동 한 사찰 인근에서 오리 다수가 죽어 있다는 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소방당국에 “차를 타고 경인아라뱃길 인근을 달리고 있는데, 오리 여러 마리가 한데 모여 죽어 있는 게 보였다”고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연구원 등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9마리의 청둥오리가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있었으며, 오리 분변에 대한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되는 등 AI 감염과는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오리는 서구에서 포획해 야생오리 또는 사육오리 여부를 결정한 뒤 철새보호단체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25일 서구와 남동구 일대서 모두 3건의 AI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해당 오리 3마리는 AI 감염 여부와 관련 없는 아사, 동사, 충격사로 조사됐으나 한때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리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처럼 AI 의심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지역 대표 철새도래지인 강화와 영종·용유, 남동유수지, 경인아라뱃길 등 철새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대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강화군에 긴급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10개 군·구에 주말 상황근무 및 관계부서 24시간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와 더불어 매일 현장을 예찰하고 소독 등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관계기관과 합심해 AI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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