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차도' 아현고가 철거,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아현고가차도 철거'

국내 최초로 설치된 고가차도인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철거된다.

시청∼아현∼신촌을 잇는 길이 939ｍ 왕복 4차로로의 아현고가차로도는  1968년 9월 19일 당시 급격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건설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공사발주 및 교통규제 심의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125억원을 들여 아현고가도로를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아현고가도로가 현재의 차량흐름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시경관을 훼손하고 노후화가 심해 연간 4억원이 넘는 보수·보강 비용이 들고 있어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가도로로 단절된 이대역∼서대문 사거리 구간에는 내년 6월부터 12월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2.2㎞가 설치된다.

시는 하반기에 가로수 등 지장물 이식과 교통소통을 위한 차로확보 공사를 우선 시행한 후 겨울방학 등 교통량이 적은 겨울철에 공사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소식에 누리꾼들은 "북아현동 굴레방다리 근처가 고등학교라서 매일같이 다니던 곳인데 아쉽다", "국내 첫 고가차도 철거, 안녕", "아현고가차도가 국내 첫 고가차도였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는 지난 2009년 12월 시내 고가차도 연차별 철거계획을 발표한 뒤 현재까지 15개의 고가차도를 철거했다. 아현고가도로는 철거되는 16번째 고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