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역사의식이 담긴 김소연 장편소설 ‘야만의 거리(창비刊)’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제1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작인 ‘명혜’를 비롯해 ‘꽃신’, ‘남사당 조막이’ 등 깊이 있는 역사 동화를 선보여 온 김소연 작가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우리 사회는 수년간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고, 최근에는 국사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까지 불거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러한 때 ‘청소년에게 추천할 만한, 건강한 역사의식이 담긴 읽을거리로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은 학교 현장과 학부모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품어 봄 직하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답할 만한 수작으로 소설로서의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독자 스스로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1920년대 일본의 생생한 재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실존 인물이 등장해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 주인공 동천의 고독과 그리움 등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 정서는 이 작품이 청소년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내릴 만한 근거가 되어 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동천의 성장담은 독자의 마음을 뜨겁게 녹일 것이다. 값 1만2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