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매출 타격 치킨업계 ‘소치 동계올림픽 특수’ 잡아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치킨업계가 ‘소치 동계올림픽’ 특수를 맞이해 안전성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 실시 등을 통해 악재 극복에 나서고 있다.
대형 치킨 프렌차이즈 BBQ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황금 메달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족, 친지와 함께 올림픽을 관람하면서 먹기 좋은 금ㆍ은ㆍ동 치킨 패키지 3종을 올림픽이 진행되는 오는 23일까지 2천~3천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한편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날에 한해 전 메뉴를 2천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굽네치킨도 오븐구이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며 난국 타파에 나서고 있다. 75도 이상의 열로 5분 이상 조리시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험이 사라진다는 점에 착안, 전단지와 매장 내 포스터 등을 통해 ‘193도의 고열 오븐에서 13분 이상 조리한다’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리아 치킨과 코리아바베큐 등 대다수 대형 치킨 프렌차이즈들도 각 매장에서 치킨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도록 하는 등 치킨이 조류 인플루엔자와 무관하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내 소형 치킨집들도 모처럼만의 올림픽 특수를 조류 인플루엔자 극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수원 조원동 K치킨집은 이번 올림픽 기간을 맞아 매장 개설 이래 처음으로 1천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라이드 치킨 1마리 가격이 1만원에 불과한 저가형 치킨집인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이벤트인 셈이다.
또 지난해 9월 문을 연 수원시 영화동 S통닭집의 경우, ‘고온의 기름에서 튀겨내는 치킨은 AI로부터 안전하다’는 문구를 매장에 써붙이는 한편 올림픽 기간에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음료수 2병 무료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원시 율전동 K바베큐도 올림픽 기간 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전 메뉴를 1천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도내 치킨집 상당수가 올림픽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AI가 발생했다고 무조건적으로 치킨을 기피했던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무래도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치 올림픽 특수를 계기로 매출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80여개국 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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