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청년들… 경력단절 주부들… ‘든든한 수호천사’

식품업계, 취업애로층 ‘물심양면’ 지원

최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청년 아르바이트생이나 주부 등 취업애로계층을 지원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주))은 지난 4일 오산 본사에서 ‘청년의 꿈’ 4기 장학금 시상식을 개최했다. 장학금은 인재양성(대학 학비), 희망나눔(생활보조금), 밝은미래(검정고시 합격자 지원), 수호천사(안전운전 장려금), 모범근속(우수 직원 장려금) 등 5개 항목으로 구분해 59명의 가맹점 직원 및 아르바이트 근무자에게 총 2천400만원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버거킹은 오는 9일까지 업계 최초로 주부 정규직 매니저 채용을 진행한다. 일반 크루에 한해 모집됐던 주부 사원을 정규직 매니저로 확대 채용함으로써 경력 단절 여성의 경제 활동을 촉진시키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겠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계열사 사업장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신입사원 공채의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수퍼패스’ 제도를 통해 2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번에 합격한 이들은 각각 CJ CGV와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으로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CJ그룹은 또 이달 중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100명을 선발해 장학금 100만원을 줄 계획이다. 6개월 이상 근무한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 가운데 매년 100명을 뽑아 해외연수도 보내준다. 1년 이상 근무하고 서비스 전문교육을 이수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서비스 전문가 인증서를 부여하는 등의 제도도 있다.

이밖에 SPC그룹도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등 계열사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중 매년 100명을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SPC행복한장학금’을 운영하며 그룹 공개채용 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 가운데서 뽑고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와 함께 기업에 대한 직원들의 애정도를 높이고 준비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노력하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많다”며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이들이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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