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총자산 15倍로… “사회환원 사업 계속할 것”

‘미다스의 손’ 김기춘 구리새마을금고 이사장

“어려운 여건에도 서민들의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직원들과 힘을 합해 자산증액을 성취해냈습니다.”

구리시 금융계의 ‘미다스의 손(Midas touch)’으로 불리는 김기춘 구리새마을금고 이사장(69).

김 이사장은 지난 1999년 IMF등으로 인한 최악의 금융상황에도 불구, 사금융권으로 오해받았던 금고의 위상을 현재의 건실한 금융기관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김 이사장은 당시 교문새마을금과와 수택새마을금고를 합병, 구리새마을금고로 새롭게 태어난 시점에 현직을 맡았다.

하지만 최악의 금융위기에 휘청이는 금고의 총 자산이었던 180억원(공제유효계약고 80억원)을 15년 후인 지난해 9월 2천700억원으로 15배나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김 이사장은 “이같은 결과는 당시 수 년 동안 월급이 동결돼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묵묵히 따라주고 더욱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 덕분”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직원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제1금융권과의 싸움은 힘겨웠다. 제2금융권을 사금융권으로 오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김 이사장은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해야겠다는 일념으로 10여년 동안 무보수로 발로 뛰며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주민들이 금고를 찾기 시작했고, 그 노력의 결과는 서서히 자산 증액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그는 새마을금고의 정신에 따라 지역환원 사업도 잊지 않았다.

사랑의 좀도리 쌀 기증 운동과 여성산악회를 만들어 모인 쌀과 돈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라면, 연탄 등을 지원했다.

또 장학재단을 만들어 다문화 가정 및 초·중·고 및 대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민금융으로 다가갔다.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부 직원 복지에도 포커스를 맞춰 제1금융권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게 해 직원들의 업무 마인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등 내실 경영의 성공도 거머쥐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금고의 봉사정신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당기 순이익을 내고, 주민들을 위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사업을 계획하던 중이다”며 탁월한 경영자다운 멘트로 포부를 밝혔다.

구리=김두호기자 kdh2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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