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중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감가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는 2011년식 주요 국산차의 감가율을 산출한 결과 SUV가 평균 29.6%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SUV의 감가율은 대형 세단과 비교하면 평균 10% 낮았다.
소형차와 경차가 각각 30.4%, 32.1%로 뒤를 이었고 준중형차는 33.4%로 조사됐다. 중형차는 34.5%, 대형차가 39.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모델별로는 2011년식 스포티지 R(디젤 2WD 최고급형)의 2월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에서 21.2%(529만원) 떨어지는 데 그쳐 감가율이 가장 낮았다.
모하비(4WD KV300 최고급형)와 카니발 R(GLX R 스페셜)의 감가율이 각각 21.9%, 23.1%로 뒤를 이었다.
1∼3위를 차지한 세 SUV의 감가율은 경차인 올 뉴 모닝(럭셔리)의 27.7%보다도 낮았다.
대형차 중에서는 그랜저 HG(240 럭셔리)가 23.5%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시장에서 SUV가 다른 차종에 비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는 아웃도어 열풍과 고유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장은 “SUV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국산 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처음으로 거래가 성사된 차종도 SUV였다”면서 “신차 시장에서도 올해 경쟁적으로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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