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 사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1-2012 우승을 이끌었던 이상범 감독(45)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인삼공사는 “이상범 감독이 21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마친 뒤 자진 사퇴의 뜻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감독은 2000-2001시즌부터 인삼공사 농구단의 전신 SBS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08-2009시즌 감독대행을 맡아 본격적으로 인삼공사를 이끌어왔다.

지난 2011-2012시즌 인삼공사를 정규리그 2위로 이끈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우승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감독은 인삼공사의 전신인 SBS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KBL 역사상 최초의 득점을 기록하는 등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와 코치, 감독까지 지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을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등 선전했으나 올 시즌 17승31패로 8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것이 감독 사퇴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시즌 내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이번 시즌 부진의 주원인이 됐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남은 6경기를 이동남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원주 동부 등 세 개 구단 사령탑이 시즌 도중 물러나게 됐다.

 

정진욱기자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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