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바티칸서 공식 서임

경기도 안성 출신의 염수정(71, 세례명 안드레아) 추기경이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오전 11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 주케토와 비레타, 그리고 반지를 수여받았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번에 서임된 19명의 추기경 가운데 12번째로 ‘안드레아 염수정 아르키에피스코포(대주교) 디 서울’이란 이름으로 교황 앞에 섰다.

이로써 염수정 추기경은 故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83)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공식 서임됐다.

염 추기경은 서임식 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옹을 해주면서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면서 “한국인도 교황을 사랑하며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24일 오전 11시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26일 로마에서 출발, 27일 오후 5시25분께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서임식에는 염 추기경의 가족은 둘째 형인 염수용씨 부부만 대표로 참석했다. 추기경의 형제인 염수완(서울 문정동본당 주임), 염수의(서울 잠원동본당 주임) 신부는 로마행 대신 기도로써 추기경의 서임을 함께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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