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군비행장 이전하면 활주로공원 조성

수원시는 공군비행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활주로를 활용,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비행장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활주로(길이 3㎞, 너비 200m)의 원형을 그대로 살려 공원을 만들고 항공기 계류시설인 격납고는 야외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비행장 북쪽에는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와 의료관광을 위한 메디컬파크를 배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남쪽에는 저밀도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비행장 정문 방향인 전철1호선 세류역 인근은 수원역과 연계한 중심상권으로, 골프장은 그대로 놔두고 체육관, 운동장 등을 추가해 체육공원으로 만든다.

시는 시의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군 공항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군 공항 이전은 공항 소재 자치단체가 공항 부지를 개발해 수익금으로 이전할 새로운 공항을 건설, 국방부에 넘겨주고 종전 공항 부지를 넘겨받는 기부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토연구원은 새로운 공항 건설과 이전지역 주민지원 사업에 대략 4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도시 가운데 기부와 양여 방식을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은 수원시가 가장 유리하다”며 “공항 건설비용을 댈 수 있는 수익을 내는 한편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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