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SNS’ 구축… 여야, ‘미디어 홍보전’ 시동

새누리, ‘카카오스토리’ 개설… 대국민 서비스 시작

민주, 공약ㆍ정책 홍보 앱 개발… 특별 홈피 제작 착수

새정치, ‘100자로 말해요’ 홈피 코너 열어 ‘소통’ 돌입

새누리당과 민주당, 새정치연합(가칭)이 26일 6ㆍ4 지방선거를 98일 앞두고 SNS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 본격적인 미디어 홍보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지방선거 승리를 겨냥한 듯 각기 개성을 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며 표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지방선거 100일 전을 맞아 국민과 교감하기 위한 취지로 모바일 매체 ‘카카오스토리’ 계정을 개설,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통해 각종 현안 및 당 소식을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함으로써 당과 유권자의 소통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계정 개설 기념으로 첫 페이지에 게시될 배경 이미지를 공모 중이다.

박덕제 홍보국 디지털 팀장은 “당의 정책을 유권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는 등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해당 계정은 지방선거 이후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소식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앱 개발과 특별 홈페이지 제작을 기획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민주당 역시 조속한 시일 내 미디어 홍보전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앱을 통해 당 정책을 다각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단순한 나열보다는 후보자의 공약을 지역 및 주제별(일자리ㆍ주택ㆍ육아 등)로 구체화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기존의 앱들이 당의 소식을 전하는 데 그쳤다면 현재 민주당이 기획 중인 앱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도 지난 25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실현의 일환으로 새 홈페이지를 개발해 스킨십 확대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내가 생각하는 새정치’를 주제로 홈페이지 첫 화면에 ‘100자로 말해요’라는 코너를 개설, 국민소통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향후 서비스 과정에 대중이 참여토록 하는 ‘크라우드소싱’ 개념을 도입해 국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박인복 공보1팀장은 “국민의 소통 공간을 만들어 새정치를 갈망하는 많은 이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상철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최근의 홍보전은 과거의 보여주기 방식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다만 단순히 SNS 계정 등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민ㆍ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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