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추진위 창립 김복동 할머니 등 참석… 시민모금 운동 막올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건립을 추진해 온 수원시가 삼일절을 맞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창립하고 본격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지난 1일 시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건립 결의대회 및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요집회 등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해 온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정진숙 수원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박은순 수원여성회 대표, 이성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이완모 수원새마을단체협의회 회장, 이호헌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장, 이규선 수원YWCA 사무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건립추진위는 앞으로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추모건립 재원마련을 위한 시민모금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민주 화홍중학교 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인권과 명예회복 뿐만 아니라 인권을 보호하자는 평화 정신을 담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존재와 그들의 아픔을 시민들과 후세들에게 진실하게 알리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리 취지를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게 될 것이며 매년 기념식을 열고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기억하도록 하고 싶다”며 “추모비 건립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에서는 만 13세에 만주로 끌려가 인권을 유린당한 안모 할머니(86)가 생존해 있으며 3·1운동 당시 이선경, 김향화 등 여성독립 열사가 일본 침략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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