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ㆍ농민 가교… ‘행복 진접’ 만들기
‘2013년 고객만족 우수사무소 선정’, ‘HACCP 인증’ 획득 등 남양주시 진접농업협동조합이 투명하고 우수한 경영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로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진접농협은 지난 2004년부터 중장기적인 농협발전계획인 ‘2015 비전’을 수립, 경제·문화·생활·환경 등 지역개발과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 한 발 앞서가는 농협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 ‘진접농협 종합타운’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민이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으로 쉼없이 달려온 진접농협을 찾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주요사업 등에 대해 살펴봤다.
연평지점에 금융·유통·문화 종합타운… 지역농협 新 롤모델
남양주 진접농협이 연평지점에 구축한 금융·유통·문화 종합타운이 지역농협의 새로운 롤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진접농협은 지난해 10월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 연평지점 옆 3천944㎡ 부지에 경제사업소와 클린주유소를 신축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앞선 2012년도에 연평지점과 하나로마트, 복지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1년 만에 경제사업소와 주유소를 신축한 진접농협은 명실상부한 ‘농협 종합타운’을 구축하며 농협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신축한 통합경제사업소는 기존 농기계수리센터(165㎡) 옆에 771㎡의 2층 건물로 건립됐으며, 영농자재센터와 사무실로 구성돼 있다.
복층 형태로 된 영농자재센터에는 마트처럼 깔끔하게 단장된 매대에 1천500여종의 농자재와 비료·농약 등이 진열돼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센터는 도농복합지역인 남양주 특성에 맞춰 농업인들은 물론, 취미농업을 하는 도시민들에게 필요한 농자재와 가정에서 필요한 공구 및 철물 등 다양하게 구색을 갖췄으며, 마트처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과 전문 농업인들이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1천650㎡ 부지에 172㎡ 규모의 건물과 주유시설이 설치된 클린주유소는 경기도내 농협 주유소 가운데 최대인 80만ℓ의 저유능력을 갖춰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셀프주유기 4기, 일반주유기 4기, 터널형 자동세차기 등이 구비돼 있으며, 환경부의 ‘클린주유소’로도 지정됐다.
서명원 조합장은 “2004년부터 ‘2015 비전’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금융·영농·유통·문화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진접농협 종합타운’ 건립을 구상해 왔다”며 “주유소와 경제사업소 준공을 통해 1단계 목표를 달성하게됐다. 향후 하나로마트 확장과 장례식장까지 설립함으로써 종합타운의 비전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말장터 등 다양한 사업 통해 ‘윈윈’
진접농협은 지역주민의 편익과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할인 혜택 등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우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하나로마트 연평점 옥외 행사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에 활력소가 돼 주는 ‘주말장터’를 개장·운영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주말장터에서는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우리농산물 및 과일 외에도 공산품, 산지직거래 상품과 먹거리를 함께 마련해 조합원 및 지역주민에게 쇼핑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로마트 광릉점에는 조합원과 고객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하고자 ‘진열표준화시스템’을 도입, 보다 나은 쇼핑환경과 좋은 상품을 판매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진접농협 문화센터에서는 밸리댄스, 요가, 사진반, 노래교실 등 40여가지의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준비, 여가 활동까지 책임지며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진접농협은 지난 해에는 ㈜상조서비스 사임당과 업무 협약을 체결, 각종 애경사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조합원 복지카드를 통해 협약을 맺은 병원, 웨딩홀, 골프연습장 등 할인 혜택으로 환원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진접농협은 지난 2007년부터 지역 인재양성과 조합원 자녀 학자금 부담을 경감하고자, 조합원 가입 후 1년 이상 된 조합원 본인 및 자녀에게 입학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HACCP 인증 획득… 고객만족우수사무소·S등급 쾌거
진접농협 하나로마트 연평점 정육코너는 지난해 4월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적용판매장으로 지정돼 그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HACCP는 가축의 사육, 도축, 가공, 포장, 유통, 소비의 전 과정에서 축산 식품의 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 분석해 중점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축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이다.
이는 식품의 원료관리부터 유통 등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는 매장에서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진접농협 지난해 실시된 ‘2013년 제1차 CS컨설팅’ 결과 본점 신용부가 우수한 성적으로 ‘S등급’을 받는 쾌거도 달성했다.
S등급은 95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무소로 진접농협은 ‘고객만족우수사무소’ 인증패를 수여받았고, 지점 또한 A등급의 좋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글 _ 남양주·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사진 _ 하지은기자·남양주시 진접농협 제공
[Interview] 서명원 남양주시 진접농협 13대 조합장
“믿음과 신뢰 통해 지역경제·지역사회와 상생”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 않으면 헛된 과거에 집착하게 됩니다. 조합장으로서 조합원들의 신뢰 속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진접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1년여의 마지막 임기를 남겨놓고 희망찬 2014 갑오년을 맞은 서명원(56) 남양주시 진접농협 조합장은 올 한해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서글서글하고, 동네 담뱃가게 아저씨를 연상케 하는 친근한 외모.
‘사람이 미래다’라는 모 기업의 광고처럼 ‘경영’ 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신조를 강조하는 서 조합장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에 위치한 진접농협 본점에서 만났다.
지난해에는 계속적인 경기침체와 세계 경제의 흔들림, 엔저의 혼돈 속에서 국내의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기회복이 둔화돼 농업 농촌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소비 심리까지도 위축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서명원 조합장은 “지난 해에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 농협 또한 예수금증대 및 대출금 사업추진을 펼쳐 가는데 있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서 조합장은 “하지만 진접농협은 이같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농협사업 협조와 임직원 모두의 혼연일체 노력으로 상호금융 예수금 5천9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또한 “대출금의 꾸준한 성장관리를 통해 남양주 농협에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35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3년 주요 성과에 대해 서 조합장은 “연평지구에 통합경제사업장을 새롭게 개점해 다양한 물품을 구비, 조합원 및 지역민들의 이용편의를 도모했다”면서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주유소도 개점해 면세유 및 난방유 공급과 우리지역 유가 안정에 앞장서며 농협사업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진접농협이 지난해 개점한 주유소는 저렴한 가격과 자동세차 시스템 등 이용 고객들의 높은 평가 속에 일 매출 4천만원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책임의식’을 갖고 지역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도움을 주는 구심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는 서 조합장은 “올해를 ‘개혁의 해’로 삼아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미래를 준비하고, 조합원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정신적 공감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서 조합장은 “올해는 오남지점을 신축해 오남지역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쾌적한 창구 환경을 제공하고, 경쟁력있는 사업 여건을 갖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변모하고 발전하는 진접농협 하나하나의 모습속에서 조합원들 또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진접농협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서명원 조합장은 “혁신적인 생각으로 항상 반성하고 새롭게 계획하며, 조합원들과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 사업추진에 반영하는 상생과 소통을 통해 협동조합 본연의 목적과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투명경영, 정도경영을 계속해 이어가 농협다운 농협, 신뢰받는 농협으로 지켜주는 진접농협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합원과 임직원들을 향해 “모두가 농협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발전도 지속되는 만큼, 언제나 함께 힘을 모아 협동정신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글 _ 남양주·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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