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수학여행 버스 ‘연식 위조’ 52곳 고발

인천지역 일부 학교 수학여행 버스의 연식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본보 2월 13일 자 7면)이 이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연식 위조 전세버스 업체를 고발하기로 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315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세버스 임차계약을 특정감사한 결과 전세버스 업체 52곳(인천지역 31곳, 타 시·도 21곳)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내 303개 학교에 수학여행 및 현장학습 버스(3천446대)를 임대해주면서 차량의 연식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학교가 학생의 안전을 고려해 차량 연식을 3~5년으로 제한하고 있어 기준에 맞추고자 차량 연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차량 연식을 위조해 적발된 전세버스 업체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계약담당자도 문책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식 위조 및 계약 위반이 있었지만, 다행히 전세버스 운행연한(9년)을 지난 차량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교육부가 지난해 9년 이내 차량이면 계약해도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개선 방안과 지침을 따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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