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난립속 진보진영 단일화 착수

경기교육희망연대 주도로 이재삼ㆍ최창의 등 참여 
보수진영은 후보간 이견 단일화 움직임 없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교육감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이 일찌감치 후보단일화 작업에 착수,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주도할 단체가 없는데다 각 후보별 생각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어서 단일화에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2014 행복한 경기교육희망연대’에 따르면 연대는 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교육개혁 경기도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후보자와 선거인단 공개모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교육희망연대는 지난 2009년 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주도한 단체로 이미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기도교육감 당선시켰던 ‘쾌거(?)’의 경험을 살려 최근 진보진영 후보 난립에 따라 서둘러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6일 도교육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재삼 교육위원장은 물론, 최창의 교육의원 모두 경기교육희망연대측의 단일후보 선정절차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을 후보로 만들었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교수학술단체에서도 추가 후보 추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등 진보진영에서는 2~3명의 후보를 더해 단일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출마선언을 한 보수 성향의 후보들은 개개인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일 뿐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출마선언을 했던 박용우 전 송탄제일중 교사는 이날 20여명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 다음주께 준비작업을 마치고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준영 전 산기대 총장 측도 예비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작업 등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격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들의 단일화를 주도할 구심점이 없는데다 각자 단일화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과거 범 진보진영 단일화후보 대 보수진영 2~3명의 선거구도가 또다시 재현될 공산이 커졌다.

최 전 총장은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해 “아직까지는 생각해 본 바 없으며, 선거 준비에 열중할 시기여서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으며, 전 교사는 “합리적이고 인정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이날 출판기념회를 갖은 권진수 전 양서고교장은 “보수세력의 단일화를 위한 추진체가 만들어지기를 바라고, 어떤 후보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자세로 임한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보수 후보군 사이에 생각의 간극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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