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지사 후보들 엇갈린 행보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군은 6일 경선에 대비해 치열한 지역투어 경쟁을 벌인 데 비해 민주당 후보군은 경선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수원병)은 6일 경기지사 출마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종교계 지도자를 두루 예방했다. 오전 천주교 수원교구청을 찾아 이용훈 주교(수원대교구 교구장)를 예방한 그는 오후에는 용주사 정호 주지스님, 수원사 포교당 성관 주지스님을 차례로 예방했다. 그는 주말 기독교 원로들을 만날 계획이다.
‘경기평화밸리’투어를 진행 중인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오전 동두천시청 상황실에서 ‘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주한미군 일부 부대 잔류 계획이 백지화돼 당초 계획대로 미군부대가 이전돼야 하지만 국가안보상 잔류 또는 한미연합사단 창설이 불가피하다면 지역주민의 동의는 물론,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이 Win-Win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은 용인경전철(주)을 방문, 에버라인 경전철을 탑승하고 현장 감담회를 가졌다. 그는 “시민의 혈세로 만든 용인경전철이 시민 편익증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영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인은 대표적인 관광도시이자 성장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며 “‘K-밸리’와 연계하면 교통·기술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선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안철수의 새정치는 민생과 상관없는 신기루와 같다”고 비판하며 문제는 민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민 생활에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신기루인 새정치가 아니라 민생”이라며 “도민과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생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신당= 경기지사 등 후보 공천과 경선룰을 놓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 원칙’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은 반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은 어느 정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혁명’을 강조하며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 즉 ‘국민참여경선 2.0’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경선 2.0’은 사전 전화면접을 통해 △패널 표집 △반 새누리당 지지자 선별 △공론조사 참여의사 확인, 참여 당원권 등을 부여한다. 그 뒤 약속 장소에 모여 공론조사에 참여하거나 TV토론을 통한 후보정보 노출 후 공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김진표 의원(수원정)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신당 창당 후 전략 공천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정당당하고 멋진 경쟁을 해서 통합신당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공천이라는 말로 포장되는 지분 나눠먹기식 배정은 가장 배격돼야 할 구정치의 대표적 사례”라며 정책 토론과 경선 관리 중앙선관위 위탁이라는 경선조건도 제시했다.
반면 김상곤 전 교육감은 이날 안 의원과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뒤 통합신당의 후보선출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방식과 절차가 합리적으로 정해지면 따르겠다”고 원칙적인 입장만 고수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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