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뭐길래… 도의원들 지역행사 참가 바빠 조례안 처리 뒷전

불성실한 의정활동 ‘도마위’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6ㆍ4 지방선거와 관련, 지방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는 지난 7일 ‘기지촌성매매여성 지원특별법 제정 촉구안’, ‘난독증 청소년 지원조례안’,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 및 운영조례안’ 등 3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상임위를 열었다.

상임위는 전체 13명의 소속 도의원 중 7명이 참석, 의결 정족수인 과반을 간신히 넘긴 후 회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첫 번째 안건이던 ‘기지촌성매매여성 지원특별법 제정 촉구안’을 의결한 이후 ‘난독증 청소년 지원조례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도의원 2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의장을 벗어났다.

안건에 대한 질의가 종료된 이후 염동식 위원장은 의결 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하자 남은 2개 안건을 보류하기로 하고 산회를 선언하게 됐다.

이 결과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 및 운영조례안’은 도내 공공기관 중 최초로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도청소년수련원을 통합하기 위한 안건임에도 불구, 처리가 보류됐다.

이같은 현상은 선거를 앞두고 도의원 대부분이 지역구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불출석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도의원들의 마음이 지역에 가 있기 때문에 매번 선거때마다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그래도 안건 처리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도의원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분명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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