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민간대책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 타결 ‘환영’
세계 11위 경제강국 교역 통해 경쟁국보다 유리한 조건 ‘기대감’
서비스ㆍ투자 등 포괄적 협정… 농수산분야 영향은 제한적 전망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4단체가 중심이 된 FTA민간대책위원회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FTA민간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캐나다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자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5만달러에 달하는 구매력 높은 시장이지만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1.5%에 그치고 있다”며 “한-캐나다 FTA 타결로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교역조건을 확보, 현지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무역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4단체를 비롯해 42개 단체·기관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캐나다가 석유매장량 세계 3위, 천연가스 생산량 4위 등의 자원 부국인 만큼 안정적인 자원 확보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체는 또 한-캐나다 FTA를 상품, 서비스·투자, 정부조달, 노동, 환경 등을 포괄하는 수준 높은 포괄적 FTA라고 평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FTA민간대책위는 우리나라 주요 FTA 협상에 대한 업계 의견수렴, 대정부 건의 등을 위해 2006년 설립된 민간 차원의 FTA 종합 대책기구다.
이와 함께 이번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농수산분야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산 수입량이 많지 않은 데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제외하면 우리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품목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농·임·축·수산 분야의 캐나다산 수입액은 총 11억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FTA 협정에 가서명한 호주(2012년 기준 28억8천만 달러 수입)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농민단체는 한·호주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참여 등 최근 잇따른 시장개방 움직임을 우려하며 한·캐나다 FTA 체결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관계자는 “사료값 폭등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호주산에 이어 캐나다산까지 국내시장에 들어오면 축산농가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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