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새누리당 김영선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갑작스럽게 질문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 진영이 실랑이를 벌였다.
김 예비후보는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김 전 교육감의 출마선언 기자회견 이후 오전 10시30분부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해 김 전 교육감의 기자회견을 청취했다.
김 전 교육감이 출마선언문을 낭독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가 “제가 질문을 해도 되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하던 고영인 민주당 안산 단원갑 지역위원장이 “기자들과 질의를 하는 시간”이라고 자제를 요청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차례 질문을 하겠다고 나서 이를 제지하는 김 전 교육감의 지지자들과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같은 소동에 김 전 교육감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마치고 브리핑 현장을 벗어났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전 교육감의 기자회견에 도의회 교육의원들까지 대동한 것을 보고 ‘교육현장을 정치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려 했지만 김 전 교육감이 이를 회피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김 전 교육감측은 경기지사 출마 기자회견용으로 경기지사가 아닌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라고 기재된 출마선언문을 배포했다가 뒤늦게 이를 수거하는 해프닝도 연출했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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