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여성이 행복하도록… 민·관 ‘어깨동무’

‘여성친화도시’ 시흥시

시흥시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도시를 표방하고 시민의 행복과 가치를 키우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친화도시’ 비전을 제시해 지난 2010년 12월9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당시 시는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친화도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문가, 공무원 및 지역리더 60명과 정책토론회를 개최, 시흥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정책형성 교육과 지역공동체 의식교육을 추진해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초석을 마련했다.

■여성친화도시 기본 인프라 구축

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서 시정의 책무성과 시민활동 지원근거 등을 규정한 ‘성평등 기본조례’를 지난 2012년 1월9일 제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1년 동안 전문가의 조언과 공무원, 시흥시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회원들이 협력해 지역조사와 과제발굴 작업을 통해 시흥시 여성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또 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시민간담회를 통해 시정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적용하고 여성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시흥시 성인지 통계 생산을 완료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17년까지 성평등 목표 영역별로 일, 돌봄, 의사결정, 인프라 구축, 정책개선 이행률에 대한 지표를 설정해 체계적으로 여성친화도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여성친화도시 민·관 협력체계 마련

시는 시민이 원하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7월 50명의 시민들이 모여 여성친화도시 협의체를 구성, 여성복지 환경분과, 안전한 도시분과,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등 3개 분과가 시민 자율카페(cafe.daum.net/siheung-womancity)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으고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1월 230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권역별 활동의 기반이자 지역 파수꾼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로서 지역문제를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단체 간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제안, 모니터링 등 지역문제 발굴·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해 여성친화도시협의체를 주축으로 시흥경찰서, 시흥교육지원청, 어린이집연합회 등 총 15명의 위원을 위촉해 여성친화도시 지역거버넌스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13년 3월 모든 공공사업에 적용되는 시흥시 공공시설 여성친화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공공시설 여성친화 가이드라인은 2013년 이후 추진되는 모든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사업면적 3천㎡ 이상의 건물 내 화장실, 주차장, 돌봄시설에 대해 의무 적용토록하고 현재 31개소의 건물에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시청사 내에 특허 디자인으로 등록된 배려주차장 2면을 설치해 아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여건을 고려한 여성친화도시 사업추진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관련된 기본 인프라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여성친화도시 협의체를 주축으로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고 가족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심 보육시설 모니터링,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 가족품앗이, 온 가족이 배우고 체험하는 엄마랑 꼬물꼬물 환경학교, 희망프로젝트 마을만들기, 여성친화 시범거리 노란별길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아동안전지도 제작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들 사업 중 안심 보육시설 모니터링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시흥시 지역 내 어린이집 429개소를 대상으로 시설과 환경개선에 기여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가족품앗이를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에 대한 주민욕구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는 11월까지 초등학교 1학년 대상 16팀 52가족이 참여해 이웃간에 서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는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토록 했다.

아동과 여성들에게 안전취약지역으로 인식돼 온 시흥스마트허브 배후지역인 정왕본동 지역에 여성친화 시범거리 ‘노란별길’을 조성, 아동과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수 있도록 ‘별을 달아 주세요!’를 기본테마로 친근한 이미지와 명시성 높은 색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시흥시만의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 ‘노란별길’ 시범거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해 아동대상 성범죄 예방 교육과 가로등 설치, 방역활동 등 29개소 58건의 환경을 개선했다.

■여성친화도시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방향

시흥시 여성친화도시 협의체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의 새로운 모델로서 시정 전반에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친화도시 협의체 회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교육을 의뢰, ‘양성평등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토록해 일반시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양성이 평등한 여성친화도시를 홍보하고 여성친화 학습동아리를 확대 조직해 주요 정책사업의 협업을 통한 정책수립과 집행을 유기적, 통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노란별길’ 구간에 있는 다문화통합지원센터 내 마더센터를 설치,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 시범운영하고 나머지 2개 권역에도 마더센터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항상 소통하고 웃음소리가 만발하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2년 공모사업, 2013년 지역연대 사업인 ‘행복한 둥지 돌봄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는 여성친화도시 공모사업으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품앗이 사업을 추진해 이웃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공동체 형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순분 시 가족여성과장은 “그동안 여성친화도시 사업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친화도시 협의체의 다양한 시정참여 방안을 강구하고 청내 전 부서의 협업을 통해 올해 사업들을 내실있게 추진함으로써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시흥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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