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리디아 고 첫 우승 Let's go!

JTBC 파운드스컵 3R 선두 점프… 프로전향 첫 우승 눈앞
‘신예’ 이미림, 1타 차 2위 추격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을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틀 연속 선두에 나섰던 ‘신예’ 이미림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지만 15언더파 201타로 선두를 리디아 고에게 내주고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올해 나란히 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으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리디아 고와 이미림의 선두 다툼은 15번 홀(파5)에서 전환점이 됐다. 이미림은 이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휘면서 4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보기를 범한 반면, 리디아 고는 버디를 낚아 15언더파로 동률을 이뤘다.

리디아 고는 이틀 연속 버디를 잡은 1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까지 치고 나갔다.

한편, 유선영(28)은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4위, 양희영(25·KB금융그룹)과 최운정(24·볼빅),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미셸 위(25) 등은 나란히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1위부터 공동 10위까지 4타 차이밖에 나지 않는 가운데 공동 10위까지 12명 중에서 10명이 LPGA 투어 우승 경험자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2타를 줄였으나 11언더파 205타가 되면서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13위로 밀렸고,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