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란 인간이 임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으로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집단인 가족이 동거동재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로, 사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 등 탓에 가정폭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가장 편안하고 행복해야 할 가정을 가장 무섭고 두려운 곳으로 만드는 것은 가정폭력으로 이로 인한 피해자들은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받게 되고 있으며, 우울증이나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특히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들은 부모의 폭력을 보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가정폭력은 다시는 ‘집안 일’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범죄라는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동안 부부간의, 가족 간의 문제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주변인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이다. 가정폭력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이것은 엄연한 범죄이고 사회적 문제로 우리 사회가 묵인하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
피해자들은 ‘나만 참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고, 신고절차를 밟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침묵을 하면 폭력 또한 사라지지 않고 자녀에게 대물림될 수 있으므로 경찰관이 개입하면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버리고 도움을 받고 재발방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곡식도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보고 자란다. 가정폭력은 가출, 가정파탄 및 폭력성의 세습 등을 가져오면서 앞으로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는 악순환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이다.
유영순 용인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