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당협위원장 황우여 당 대표 대의원 ‘1인 1표’ 제안에 일부 후보 “사실상 외압” 여성전략공천 보류된 계양지역도 잡음… 前 당협위원장 부인 입김설 일부 반발
6·4 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인천시당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새누리당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까지 군수·구청장 후보 33명을 포함한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를 마치고, 현재 최종 공천기준 등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공천 기준 등을 놓고 당내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최근 연수구 지역 당협위원장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위에 ‘연수구는 구청장·시의원·구의원을 각각 2천 명씩 총 6천 명의 대의원을 선출해 경선하고, 대의원 1인 3표 제는 후보 간 줄서기가 우려되는 만큼 1인 1표 제로 하자’는 의견을 내놓자 후보는 물론 타지역 위원장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지역당위원장은 “애초 당론대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5대5로 경선을 해야 한다. 특정지역만 따로 하게 되면 지역별로 특정인물이 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면서 “특히 황 대표의 이 같은 입장 전달은 사실상 공천 개입이고, 엄청난 압력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계양구는 전 당협위원장 A씨의 부인이 최근 ‘특정 지역에 여성후보가 구의원 공천을 받게 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당원은 A씨의 집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계양구는 중앙당이 구청장 공천을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다가 후보자들의 강한 반발 등으로 뒤늦게 보류됐고, 이 과정에서 공천을 신청했던 한 여성후보가 ‘불공정 공천’이라며 반발했다.
이 밖에도 한 공천관리위원이 공천위 회의에서 ‘남동공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B 포럼 등에서 활동한 이런 사람이 구청장이 돼야 한다’며 남동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특정 인물을 지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당원은 “하양 식으로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공천이 일부 상향식으로 되려 하거나 특정인물의 입김이 작용하는 듯하다”면서 “경선을 통해 조직을 결집해야 하는데, 자칫 일부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등 분열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창수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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